청와대가 18일 폐회된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역대 최대 규모, 최고 흥행으로 치러진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날 청와대는 평창패럴림픽의 성과를 정리한 참고자료를 공개했다.청와대는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등급분류 제로 정책'을 도입해 특정 국가에 대한 특혜 논란을 차단하는 등 공정한 패럴림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북한이 참가하는 등 평화 패럴림픽 개최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자료에서 청와대는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다인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총 20개 국가에서 29명의 장관급 이상 외빈과 IOC 위원장이 방한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총 51개 국내외 방송사에서 2천213명, 총 29개국 언론사에서 814명이 참가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참사 이후 10년 만에 또다시 '보물 1호' 흥인지문 방화 사건이 벌어지자 중요 문화재 관리 체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시내 중요 문화재 가운데 숭례문은 중앙정부(문화재청)가 직접 상주 인력을 두고 24시간 관리하지만, 보물 포함 나머지 26개 문화재는 서울시나 여러 자치구에 경비 배치 등 관리가 맡겨진 상태여서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9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현재 흥인지문, 동묘, 창의문, 탑골, 경교장, 박정희 가옥 등 총 26곳은 각 자치구나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다.종로구가 보물로 지정된 흥인지문·동묘·창의문·문묘 등 4곳을 포함해 9곳으로 가장 많다. 중구·성북구·은평구·송파구가 각 2곳씩 관리 중이다.중구는 광희문과 환구단,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맞이는 어디에서 감상하는 게 좋을까?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8일 연말 해넘이와 신년 해맞이 명소 6곳을 선정·발표했다.공단은 사고의 위험이 있는 고지대가 아닌 차량이나 도보로도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명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공단이 추천한 해맞이 명소는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와 경주 토함산, 한려해상 사천 초양도 등 3곳이다. 이들 세 곳의 새해 첫 일출 예정시각은 각각 오전 7시 42분, 7시 32분, 7시 35분이다.울산바위 전망대는 산악형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로, 주봉인 대청봉에 오르지 않고도 동해의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불국사가 있는 토함산은 해맞이와 함께 역사·문화를 체

한강 작가가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스웨덴의 노벨상, 프랑스의 콩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해 온 국민을 기쁘게 했던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노벨상에 목마르던 국민들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고, 우리도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문단에선 이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3월 한강이 맨부커상 후보 1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큰 흥분에 휩싸였다. 이것만으로도 신경숙 작가의 표절 사건 이후 침체됐던 문단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가 됐기 때문이다.이 사건 뒤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영국에서 한강 작가를 이어 '문학한류'를 일으킬 또 다른 작가가 등장했다고 한다. 주인공은 승려 작가 혜민이다. 혜민 스님의 '

I.미국작가 Sam Anderson이 일본을 방문하여 무라까미 하루끼와 가졌던 만남에 관해,2011년 10월23일 일요일 자 New York Times Magazine 게재된 다음의 기사는이제까지 우리들이 보아온 것들과 다른 관점에서 본 무라까미 하루끼를 보여 주고있다.II.THE UNERGROUND MANThe novelist Haruki has become a global imaginative force by grapping with what’s containedbelow the surface- of Japan and of himself.-Sam Anderson-New York Times Magazine / Oct.23, 2011 

2016년 한국문학은 좋은 일, 꾸준한 작업, 추문이 뒤섞인 해였다. 좋은 일이란 소설가 한강이 영어권에서 주목받는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쾌거이고, 많은 소설가 시인들이 꾸준히 밀도 높은 작품들을 생산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문단 내 성폭력 사례들이 불거지면서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로 발전한 사태를 일컫는 중이다. 문학의 쇠락에 대한 염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올 한국문학은 여전히 동력을 잃지 않고 분투한 한 해로 정리될 만하다.소설가 한강이 연작소설 영역본 ‘채식주의자’로 5월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일은 한국문학의 세계무대 진출에 의미 있는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식물성 여자 주인공이 일상에 내재한 폭력을 못 견뎌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이 작품은 젊은 영국 여성 데버러 스미스가 한국어

1969년 4월 출간되자마자 음란문서죄로 기소돼 군사정권과 싸워서 이긴 ‘반노’ 작가 고 염재 만(사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그는 1934년 음성읍 평곡리서 출생해 충주고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공무원 등을 거치고 소설가로서 문학계에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95년 12월 7일 62세를 일기로 간암으로 작고해 올해 20주기를 맞았지만 그를 기린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염재만은 서슬 퍼런 정권의 검열 시대에 대담하게 출간한 성 관련 문제작 ‘반노’로 기소됐지만 검찰의 항소와 상고에도 7년 가까이 동안 두 번의 대법원을 거쳐 무죄를 이끌어 냈다.대법원은 1975년 12월 9일 판결문에서 “문학작품의 음란성의 여부는 그 작품 중 어느 일부분만을 따로 떼어 논할 수

오는 12일부터 13일 이틀간 음성 철박물관에서 실시될 ‘고대 제련(製鍊) 복원 실험’이 주목 된다.한신대학교 산학협력단 주관의 전통제철문화복원실험연구단(연구책임자 한신대 이남규 교수)이 실시하는 이번 실험은 지난해 3월 1차 및 올해 3월 2차에 이은 3차 실험이다.7일 철박물관은 이번 실험 연구는 앞서 진행된 1, 2차 제련실험 결과를 토대로 한 3차 제련실험으로 정련단야 이전의 중간 철 소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서 확보되는 철 생성물은 내년 2월에 있을 정련·단련단야 실험의 소재로 쓰일 예정이다.앞선 실험에서 생성된 괴련철은 지난 5월 열린 제12회 울산쇠부리축제 제철실험에서 정련단야 및 고대 철기 제작에 사용된 바 있다.다양

아이들이 낙서처럼 끼적여놓은 그림을 들여다보면 '이만한 예술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틀에 박히지 않은 독창성, 어른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천진난만함이 그 속에 있다. 남들 보기엔 삐뚤빼뚤 엉성한 그림이라도 부모에겐 간직하고 싶은 보물이다.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모아두자니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쌓인다.이런 부모들을 위해 아이 그림을 벽에 거는 작품이나 침구, 가방, 인형 같은 소품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생기고 있다. 아이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디자인 작업을 거쳐 대형 액자 속에 넣거나 원단에 프린트해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중 김유나씨가 운영하는 '모프스토리'(http://mofstory.blog.me)는 부모들 사이에 인기를 끈다. 제품을 의뢰한 부모·아이와 충분한

지난 18일 오후 7시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의 한 풋살장. 라이트가 환하게 켜져 있는 가운데 10대 후반의 청소년 10여 명이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인조잔디 위에 놓인 고무 고깔 사이를 잰걸음으로 오가며 발을 놀리고 드리블 연습도 했다. 지난 12일 대전유성경찰서가 학교 밖 17~18세 청소년 19명으로 만든 축구팀 ‘JUNTOS(훈토스)’의 훈련 장면이다. JUNTOS는 스페인어로 동행이라는 뜻이다. 이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두거나 절도·폭행 등으로 보호시설(청소년 회복센터)에서 6~12개월간 거주하며 직업·진로교육을 받고 있다. 일부는 다시 학교에 다니기도 한다.축구단 창단은 유성경찰서 이수희(44) 경위가 기획했다. 2년 전부터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해온 이 경위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마련되는 '문화가 있는 날'로 10월에도 전국에서 가을여행 관련 행사와 문화체험 등이 풍성하게 마련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융성위원회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6일 총 2천563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가을여행 관광지 등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이번 '문화가 있는 날'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4일간 진행되는 가을 여행주간과 맞물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강원도 춘천에서는 1년에 한 번만 개방되는 춘천 소양강댐 사면길인 용너머길의 산책로 인근 수변공원에서 '물 위의 화(火)루밤, 물(水)화(火)일체' 프로그램(오후 7∼10시)이 진행되고 최근 영화의 소재가 된 경기 남양주 덕혜옹주의 묘 방문객들의 경우 야외 조각공원으로

출처 : 조선일보 박승혁 기자지난 18일 울산대 음대 강의실에 어색한 화음이 울려 퍼졌다. 성악가인 음대 권정성 교수가 눈을 부릅뜨고 학생들을 향해 소리쳤다. "목젖이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려!"수업을 듣는 남학생 23명, 여학생 5명은 목을 쭉 펼 수 있도록 눈높이까지 악보를 치켜들고 힘껏 합창곡 '막걸리송'을 불렀다. 노래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듯 배에 힘을 꽉 주느라 얼굴이 빨개졌다. 1학년 백지훈씨는 "테너, 베이스 등 파트를 맞춰 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음대생이 아닌 울산대 의예과 16학번 새내기들이다. 취미가 아닌 전공 필수과목으로 합창을 배우는 중이었다. 아직 고등학생티를 벗지 못한 1학년들은 이번 학기 내내 연습한 합창 실력을 학기 말 음대 정기공연에서

"영어가 아닌 나의 모국어인 키쿠유어로 작품 활동하면서 나는 '소수언어를 위한 전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감옥에서 한국어로 쓰인 김지하 작품에서 영감을 받고 언어 사이의 권력관계를 더욱 깊게 고민했습니다."올해 제6회 박경리문학상로 선정되며 한국을 방문한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78)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소수언어로 창작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시됐던 그는 초기 몇작품을 제외하고 모국어인 키쿠유어로 작품을 써왔으며 독특한 언어관뿐 아니라 '탈식민주의적'인 작품 내용으로도 잘 알려졌다.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울지마라 아이야' '한 톨의 밀알'에서는 독립전쟁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출처 : 조선일보 김석모 기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는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대둔산의 끝자락에 있다. 이곳엔 '지구별 그림책 마을'이라는 이색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가족과 함께 독서, 음악 감상, 숙박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이 중심이다. 유교(儒敎)를 바탕으로 삼는 대안학교, 스트레스 치료 등을 위한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이 작은 마을의 '촌장'은 장길섭(61)씨다. '건강한 마음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학교와 책 읽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땅을 마련하고 터를 닦아 이 커뮤니티를 조성했다고 한다. 그는 1991년 심리치료 수련원인 '삶의질 센터'를 설립했고, 대안학교(2001년)와 그림책 도서관(지난 7월 말

"어머니 내 옷에 달린 이 배지를 떼어 주세요. 나는 더 이상 그걸 사용할 수가 없어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상은 어두워지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나는 두드리고 있어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소설의 문장이 아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 밥 딜런이 1973년 발표한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Knockin' On Heaven's Door)'의 노랫말이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 안에서 참신한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으로 대중가수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62년 데뷔한 딜런은 비음이 섞인 독특한 음색과 철학적인 가사, 진솔한 메시지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횡성 별빛마을 서울 캠핑장’. 휴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진입도로에 들러서자 입구 주변엔 차량들로 빼곡했고 캠핑장 안은 분주한 분위기였다. 이미 야영데크엔 예약자들이 모두 들어와 짐을 풀고 있었다. 텐트 옆 긴 테이블에 비닐 식탁보를 펴고 있던 정종섭씨(44·서울 은평구)는 “야영데크에 텐트까지 쳐져 있어 집에서 가져올 준비물 부담이 크게 없는 데다 편의시설도 좋고, 가격도 2만5천원 선으로 저렴해 가족과 함께 이 곳을 두번째 찾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여러 여건이 너무 좋아 다음엔 친지들과 함께 찾고 싶다”고 만족해했다.이곳은 1995년부터 문을 닫아 방치돼 있던 폐교(월현분교)였다. 서울시가 도농 상생 차원에서 2013년 7월 폐교인 월현분교를 장기임대해 ‘자연체험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품 유통에 관한 법'(미술품유통법)을 제정해 위작 관련 범죄 처벌을 명문화하고, 미술품유통단속반을 만들어 위작 단속을 강화한다.미술품유통법이 앞으로 국회를 통과하면 위작 범죄 전문 수사를 위해 '특별사법경찰'(특사경) 도입도 추진한다.또 '국립미술품감정연구소'(가칭)를 신설한다. 미술품 위작과 관련된 수사와 재판에 있어 권위와 공신력을 갖춘 국가기관으로써 역할을 맡도록 하기 위해서다.정관주 문체부 1차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 대책'을 6일 발표했다. 내년 초까지 입법과정을 완료한 후, 내년 8월부터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규정들은 2년 후부터 의무화된다.우선 미술품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 작품을 연극으로 만날 수 있는 ‘문학, 읽고 보다’가 12일 의령군민문화회관(경남 의령)을 시작으로,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경북 안동), 25일 화천문화예술회관(강원 화천), 28일 충청북도충주학생회관(충북 충주), 11월 2일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강원 삼척)에서 열린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학 순회 사업의 일환인 ‘문학, 읽고 보다’는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문학을 흥미롭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한국 문학 독자의 저변을 넓히고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극단 수(연출 김승환)의 공연으로 감상하게 될 우리 문학작품은 김유정의 ‘동백꽃’과 황순원의 ‘학’이다. ‘동백꽃’은 소작인의 아들인 ‘나’와 마름의

‘커피 찌꺼기로 만든 탁자, 와인병을 이용한 접시, 천 조각으로 만든 쇼핑백, 폐가죽을 활용한 열쇠고리….’4일 오전에 찾은 대구 서구 평리동 한국업사이클센터 1층 160㎡의 전시장은 아이디어 제품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은 생활 주변에 버려져 있는 폐자원이 디자인과 접목돼 부가가치 높은 60여종의 제품으로 변신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당겼다. “버려진 천 조각이 알록달록한 쇼핑백으로 변한 게 너무 신기해요.” 이날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미주씨(37)는 “폐자원이 기발한 제품으로 변해 깜짝 놀랐다”면서 “제품 규격과 색상, 디자인도 개성이 넘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대구시가 96억원(국비 50억원)을 들여 지난 6월 문을 연 한국업사이클센터(연면적 3538㎡, 지하 1층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67) 명지대 석좌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5도 2촌’을 실천해왔다. 주중 닷새는 서울에서 일을 보고, 주말 이틀은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지은 집 ‘휴휴당(休休堂)’에서 자연을 벗 삼아 지냈다. 누적 판매부수 370만 권을 기록하며 전 국토를 박물관으로 만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집필 과정에서 부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유 교수는 백제와 부여에 관계된 글씨와 그림을 알뜰하게 모았다.“때가 되면 줄 것 주고, 버릴 것 버리고 냇가에 앉아서 빈 하늘을 바라보며 멍 때리기나 하려 작심했는데 맞춤한 기회가 온 듯해요. 많은 분들이 부여를 찾아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4일 오후 부여읍 의열로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