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6% 증가해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고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3월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에 이어 올해 1월 11.4%, 2월 9.5% 등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년 1개월 만에 수출 주력 총 15대 품목 중 14개 품목이 증가하는 등 모든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다. 특히 9개 품목은 두 자리 증가를 보였다.
14개 품목 이상에서 수출이 플러스를 보인 건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의 반등이 눈에 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고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 수출액(47억5000만달러)을 경신하며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일반기계는 중국·아세안 등 주요시장의 경기회복과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철강과 섬유는 각각 29개월, 6개월 만에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또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최근 호조 품목들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시스템반도체 9.3%, 바이오헬스 43.6%, 전기차 27.3%, 이차전지 25.3%, 농수산식품 13.9%, 화장품 13.9% 등 6개 신성장의 품목들도 모두 7개월 이상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소비재, 중간재, 자본재가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2018년 10월(28.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반도체제조장비(45.8%), 전동기·발전기(51.2%), 정지형변환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25.7% 증가했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이 두 자리 증가한 것도 의미가 크지만 역대 3월 중에서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기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수출이 선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